[뉴스초점]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수도권 긴급대응반 가동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범부처 수도권긴급대응반을 가동하며 역학조사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인데요.
관련 내용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가 197명, 나흘 연속 세 자리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여러 교회에서 동시 다발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확산 추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들이 참석해 아마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강원, 전북, 경북 등지에서 서울로 상경했던 신도들로 인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집회 참가자들의 명단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확진자들로 인해 역학조사원도 엄청나게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대구 신천지 사태 때보다 코로나19 전파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요. 바이러스 변형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전파속도가 빠른 이유, 어떤 요인을 꼽을 수 있을까요?
병상 부족도 걱정입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내 병상을 공동 관리 중이며, 의료시스템 포화 시 전국 단위로 병상을 공동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어서 대구경북 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수도권 병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인가요?
사랑제일교회 뿐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양천구, 용인, 김포 등 교회발 감염이 신규 확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역수칙만 잘 지켰더라도 이렇게 큰 확산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미 지난 7개월 동안 우리가 교회 방역에 있어서 충분히 학습하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고 보십니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는 것도 걱정인데요. 방역당국은 현재의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하고 어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오늘은 부산시도 2단계 시행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전국적 전파를 우려한다면 한 발 앞서 3단계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교수님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수도권 교회발 감염 이외의 사례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파주에 있는 한 스타벅스에서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커피숍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확진자 모두가 2층에서 감염이 됐다고 하니 2층에 감염을 매개로한 무언가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방역당국은 일단 에어컨 바람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천장 매립형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고 하는데, 2시간에 한 번씩 환기해야 하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공기 중 비말 감염이 일어난 거라 봐야 할까요?
양평 서종면에서도 지난 9일 한 행사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는데요. 역학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 행사에 참여했던 80대 확진자의 며느리가 강남구 골드트레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양평 서종면 이 지역에 요양원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고, 암환자도 2백여 명이나 생활하고 있다고 해서 더욱 우려스러운데요?
이외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눈에 띄는 곳이 광주와 부산인데요. 먼저 광주의 경우 두 가지 확진 사례가 있습니다. 하나는 파주 스타벅스를 다녀와 확진된 경우이고, 또 하나는 광주 최대 유흥가 일대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두 가지 사례의 연결고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주 유흥가 관련 사례의 경우 이들이 거쳐 간 업소가 많아 어디서 감염이 시작이 됐는지 모른다는 건데요. 빠른 시일 내에 확진자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n차 감염으로 지역사회 전체에 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부산의 경우는 학생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요. 부산지역은 내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부산 학생들의 경우도 아직까지 최초 감염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n차 감염의 위험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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